최초의 성립 조건은 내면에 있습니다.

2021. 9. 6. 10:00코드넘버4/인사이트

최초의 성립 조건

안녕하세요, 코드넘버4 석대표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생각해보았던 ‘최초’가 되지 못하거나 아닌 분들이 궁금해하시던, 어떻게 하면 최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이 글은 제가 그동안 많은 이들을 겪으면서 느껴왔던 것들로 구성한 글이고, 제 사상으로 경험을 판단한 것이며, 각기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기

우리는 가끔, 누군가가 만들어둔 어떠한 것을 보면서, ‘아, 나는 왜 이 생각을 못했지?’라고 하거나 ‘만약 나라면... 이것보다 어떻게 저렇게 했을 것 같아!’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이들은 왜 최초가 되지 못했을까요? 최초가 아니기 때문에 그 말을 한다는 것은 인지를 할까요?

저는 그들의 말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최초가 아닌 사람들은 왜 비슷한 말들을 할까?’라고 관찰을 하기 시작했고, 제가 좋아하는 반대로 생각하는 것을 적용시켜본 적이 있습니다. ‘최초가 아니어서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이어서 최초가 아닌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요. 다시 말하면, 최초가 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둔 것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이나 경험, 그리고 상상력과 같은 그들의 무형자산을 가지고 어떠한 것들을 가미하여 새롭게 바꾸거나 새롭게 만들어 유형자산으로 탈바꿈 시킵니다.

아래 예를 통해 생각해보시죠.

예1 제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홈페이지형 블로그라는 말은 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이 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의미가 달랐죠. 예전에는 홈페이지를 블로그처럼 만든다는 뜻이었는데, 제가 이 회사에 최초로 구현하면서 사용했던 의미는 블로그를 홈페이지처럼 꾸민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죠. 최초가 된다는 것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그 발견이라는 것은 지속적인 관찰과 탐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사소한 것 하나의 의미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누군가가 홈페이지를 블로그처럼 만드는 것에 ‘홈페이지형 블로그’라고 말을 갖다 붙였겠지만, 말 자체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블로그가 아니지만 블로그처럼 사용하는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즉, 이것은 블로그형 홈페이지라고 일컬어야 용어와 의미가 정확한 매칭을 이룬다는 뜻이죠. 이처럼, 우리는 어떤 용어 혹은 정의를 누군가가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받아들이는 이들은 항상 근거를 생각하고 질문을 통해 낱낱이 봐야죠.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하지만 별생각 없이 넘어갔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정의부터 명확한 ‘홈페이지형 블로그’라는 것이 나타나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직관적인 용어, 그 자체로 모든 것이 표현되었기 때문에. 심지어 상호는 블로그 데코...

예2 여러분의 블로그로 들어가서 우측 상단을 보면 ‘블로그 홈’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의 블로그’라는 메뉴였으나 이름만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관계자가 아니라면 정확한 이유를 알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 모든 이들의 블로그를 볼 수 있는 곳 ⓑ 모든 이들을 위해 좋다고 생각하는 글을 소개해주는 곳 ⓒ 이 회사에서 말하는 블로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곳 ⓓ 이 회사가 제공하는 블로그라는 서비스에 해당하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 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도 평범한 지적 수준이어서 지금 당장 딱 4가지 정도가 딱 생각나네요. 확실하지는 않겠지만, 이 회사는 어떤 하나의 용어를 만들더라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해서 만든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답니다. 저는 모두를 위한 서비스, 페이지이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아무튼! 그렇다면 이것은 왜 ‘블로그 홈’으로 바뀌었을까요? 아마 마찬가지로, 의미를 가능성만 열어놓고 추측하는 것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사용자로 하여금 더 많은 수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명확한 의미 전달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원하는 곳으로 이동함에 있어서의 혼선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한 번 다시 말하자면, 직관적인 용어 혹은 디자인이라는 것은 사용자의 인터페이스 UI 와 연결이 되며 이용자로 하여금 이 회사가 유도하고 싶은 곳으로 손쉽게 도달하도록 만들면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편리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사이트 혹은 어플에서는 이용자들이 조금 더 쉽게 상품을 볼 수 있고, 문의 혹은 구매가 이루어지기 쉽도록 복잡한 과정을 단축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기획과 관찰을 통해서!

‘​최초’의 성립 조건

위 두 가지의 예를 가지고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최초가 되고 그것을 어떻게 홍보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공급자는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자신의 상품을 어떻게 전달할지 꼼꼼하게 기획하고  그에 맞게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본적인 루트에 디자인을 얹은 뒤,  수요자가 이용하는 것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연구를 하고 발전을 시키죠. 최초는 이 4가지 과정 중, 아주 작은 부분만 고유의 방식이 되어도 가능해집니다. 간단한 원리이죠. 늘 그렇듯 원리는 간단하지만 응용능력과 노력 다운 노력이 필요해요.

또 다르게 말씀드리면, 마케팅은 ‘영업’이라는 것과 참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도달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관찰이 필요하죠. 그들의 문화와 생활, 수요와 공급, 성격 혹은 성향 등.. 많은 것들을 지속적이고 세세하게 관찰을 해야 되고 그걸 패턴화시켜야 됩니다. 여기서 패턴화가 창의적이던지, 관찰하는 대상이 독특하던지, 관점이 독창적이어도 최초가 될 수 있죠. 다시 말해, 평범한 삶을 살면서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노력을 통해 구현을 해야 됩니다.

제가 최초가 된 이유

언젠가 한양대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저에게 물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몰랐던 블로그란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상상도 못할 정도로 무궁무진해서 놀랐고, 그 접근법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한 것이냐 질문을 해서 저는 말했습니다.

필자 : 자, 보세요. 이게 뭐죠?

학생 : 물컵이요.

필자 : 그렇죠, 사람들은 물컵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이게 왜 물컵일까요? 이건 이렇게 뒤집으면 무언가를 보호하는 케이스가 될 수도 있고, 이 안에 와인을 담으면 와인잔이 되고, 이 안에 다른 물건을 넣으면 단지 용기가 될 수 있어요. 또, 물컵이라는 그 단어는 사람들이 만든 말이고, 그건 물과 컵이란 말을 합친 것이죠. 근데 물이라는 글자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이것 또한 사람이 말을 갖다 붙인 거고, 투명한 액체라고 설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투명하다는 것과 액체라는 것 또한 사람들이 말을 갖다 붙인 거예요, 그렇죠? 자, 그럼 우리는 이걸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궁금증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마디로 그냥 잉여였답니다.

생각의 힘

생각이라는 것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상대를 생각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말이 칼이 되기도 하고 솜사탕이 되기도 합니다. 또, 생각이라는 것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어떠한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그 사람의 깊이와 폭, 그리고 그 중심이 잡힌 생각과 사상들 때문에 언행이 달라집니다.

어떠한 분야 혹은 업계에서 최초가 되고 싶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관찰하고 다시 또 생각을 해보세요. 당신이 정말 노력 다운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최초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