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는 최고를 뜻한다. 하지만 최고는 최초를 만든다.

2021. 8. 31. 02:37코드넘버4/인사이트

최고 vs. 최초

안녕하세요, 코드넘버4입니다. 요즘 블로그로 사업하시는 분들 참 많죠. 다들 고생들이 많으신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풀어서 여러분과 소통을 하며 더 '재미있는 마케팅'을 공부해보면 어떨까 싶어, 요즘 블로거 사이에서 핫한 이야기부터 준비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야 알 수 있음

따라서 이 카테고리의 글은 여러분과 토론 형식으로 가고자 하며, 덧글을 통해 좋은 생각, 궁금한 것들, 좋던 안 좋던 사례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제가 약간 심각하게 다차원이어서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으시겠다 싶지만, 많은 참여 제가 강의 중에 강조하는 블로그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 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글을 작성할 때 많은 곳으로 생각이 뻗칠 수 있도록 여지를 조금 남겨두어 제 구독자분들이 스스로 생각하실 시간을 드리며 풀어보겠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해둔 제 질문에 잠시 생각하시고 읽어보세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며,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죠. ^^

최초에 대한 생각

사람들은 ​최초만 기억하곤 했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많겠죠. 달에 누가 가장 먼저 다녀왔는지, 누가 대서양을 처음 건넜는지는 알지만 두 번째는 모르죠. 누군가가 업적을 세웠을 때, '국내에서' 혹은 '역사상'이라는 말 등을 붙이지만 두 번째는 누구였는지 아시나요?

'최초'라는 말은 브랜드건 제품이건 영역이건, 어디서든 적용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최초'가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 하여, 그 '분야의 리더'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으며, 리더십의 법칙 혹은 영역의 법칙이라고도 얘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최초'는 늘 성공할까요? 5초에서 10초? 아주 잠시만 답을 생각해 보신 후, 아래를 읽어보셔요 :D

홈페이지형 블로그의 시초

제가 여러 번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익숙하고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제 상황에 맞추어서요. 제가 처음으로 고안한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사업을 처음에는 블로그 디자인으로 시작했지요. 당시, 이 포털 사이트를 다루는 업체 중, 3~4번째 정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일반형'과 '기업형' 혹은 '프리미엄형'이라고 하여 간단하게 타이틀 부분에만 이미지를 넣고 새 탭으로 뜨는 메뉴 5개를 넣어 30만 원. 가로로 가득 차고 세로로 300px 정도의 이미지가 들어가고 새 탭으로 뜨는 메뉴 5개를 넣어 80만 원이었죠. 네, 제가 만든 '홈페이지형 블로그'라는 것은 독점이었고 바이럴 마케팅 업체에서 개당 150에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었죠. 홈페이지형 블로그는 새 탭이 아닌 현재창에서 뜨는 메뉴가 가능, 이미지맵을 같이 쓰는 것이어서 사용하는 직접 등록 위젯 수가 확 줄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너무 어처구니없는 금액이라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생각이었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을 살펴보다가 금액을 최고 30만 원으로 낮춰버렸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형 블로그를 접할 수 있도록 판을 짰습니다. 그렇게 1, 2, 3페이지를 대부분 독점. 하지만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Boom이라 읽고 폭탄이라 이해한다

Boom이 온 순간,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지요. 당시 홈페이지형 블로그가 새 탭에서 페이지가 열리던 것을 현재창에서 메뉴 개수만큼 등록해야만 했던 위젯 개수를 이미지맵을 이용해 하나의 위젯에서 여러 개의 메뉴가 가능하게 되었고, 한 화면 가득 사진을 넣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업계던 블로거들에게도 지금은 너무나 쉬운 것이지만 그때는 그 누구도 가능하다 생각지 못했고 시도도 안 해봤던, 꽤 획기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최초'를 주목. 그래서 제가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가져가려 했습니다.

대부분의 제작 업계 사람들이 말을 갖다 썼고, 등록한 코딩을 가져가서 그대로 따라 만들었지요. 그리고 심지어 일반 블로거분들, 재택근무로 돈을 벌고자 하셨던 분들, 포토샵 좀 다루는 분들부터 웹디자이너들과 브랜딩 하시는 분까지. 몇몇 분들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라고 제가 배포했던 영상을 보고 배운 뒤, 레이아웃과 상세페이지부터 금액까지 그대로 베껴가거나 동업을 하자고 하는 분들까지. 요 며칠 전에도 그랬듯, 그리고 지금도 자신의 것이 아닌데 돈이 되는 것 같아 다 갖다 팔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지요. 

그 정도로 최고의 자리는 그렇게 위태롭고 마음 편할 날이 없는 자리였습니다. 빼앗길 일이 없으면서도 누군가가 나의 자리를 탐내는 것은 아닐까 하며 괜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었죠. 게다가 한편으로는 창업이나 부업의 기회를 안겨드렸지만 이 업계를 포화상태로 만들었으며, 실력 없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쳐도 양심까지 없는 자들이 많아지면서 난리가 났었죠. 하지만 그래도 저는 괜찮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제조건​ 

바로 판단과 노력입니다. 어차피 이 회사에 기생하는 업체인데, 그래도 이 회사가 살아있는 동안 제가 살아남으려면 지금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객관적으로 따져봐야만 했습니다.

먼저, 저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익히고자 노력했습니다. 문과 출신, 공대 자퇴, 회계 전공을 했던 저는 취미생활이었던 예술과 사진 등을 통해 감각은 있었으나 디자인 능력이 한없이 부족했죠. 그 부분을 채우고자 서점을 다니며 디자인 관련 서적을 뒤져봤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 감각을 더 키우며, 각종 툴 및 프로그램을 익혔습니다. 정말 필요한 부분만을 찾아보며, 독학으로. 

두 번째로는 제가 가진 시간과 돈을 투자했습니다. 지금은 이미지맵이란 것이 흔하지만 예전에는 검색해도 잘 안 나왔을뿐더러 설명도 미흡했지요. 그래도 폭풍 검색을 통해 ​찾아냈습니다. 한 달 밤을 꼬박 지세우며. 그리고 또 학원도 다녔지요. 웹 퍼블리싱을 배우며 기본적인 것을 익히고 나니까 웹디자인, 블로그, 웹 순으로 하나씩 점점 큰 숲이 보이고 한 그루씩 나눠서 보는 능력까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세부적인 것은 하나씩 적용해보며 테스트를 했고, 결국 이제야 키워드로 유입이 되고 있는 (주)네이버 블로그에 플로팅 메뉴까지 구현했지요.

세 번째로는 나눔과 끈기였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벤트를 했고, 체험단을 운영했지요. 6개월 간, 돈은 안 되더라도 내 실력을 키울 수만 있다면 물불 안 가리고 무작정 받아서 될 때까지 했지요. 그리고 사업을 시작한 뒤에는,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려 퀄리티에 집중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단 1px이라도 흐릿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하며 '생활의 픽셀화'라고 외치기도 했지요. 그토록 정말 고단한 시간이었음을 실토합니다. 그렇게 '노력'과 '끈기'를 통해 어렵게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요. 강의도 마찬가지고.

최고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저처럼 ​블로그를 통해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강의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존에 존재하던 아이템을 가지고 하시죠. 남들이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하는지 살펴보고 관찰하고 자신의 컨텐츠를 개발하기보다는 '내 방문자가 경쟁사보다 높은가?' 혹은 '내 글이 경쟁사보다 위에 있나?', 혹은 '얘네 무슨 유틸 같은 거 쓰나?'에만 신경을 곤두세우시죠. 하지만 이게 곧 매출은 아닙니다. 아니, 될 수가 없습니다. 방문자? 순위? 프로그램? 방향성이 불분명하다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저 3가지에 혹하는 분들이 많을 테고 그래서 제가 이런 글을 쓰겠죠.

자, 쉽게 예를 들어보죠. 어떤 분이 자칭 블로그의 신이라고 얘기한다고 가정해보죠. 마케팅은 자신이 자신의 입으로 떠드는 것이 처음엔 강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더 강력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블로그의 신이라는 분이 점점 자멸의 길로 가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제 그에게 반응하지 않을까요?

답은 참 쉽습니다. ​그 사람은 최초가 아닐뿐더러, 최고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

역발상 ★★★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죠. 내가 만약 최고라면? '최초'는 쉽습니다. 모래시계를 뒤집지 않아도 사람들은 따를 것이며, 가는 곳마다 그들이 길을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기획하는 것마다 사람들이 진짜 원하던, 정말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는 '사막의 수돗가' 같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또 새로운 영역에서의 시작이 되는 것이고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최고가 되면 언제 어디서든 또 다른 최초를 만들어내기 쉽다는 말입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따라서 여러분은 자신만의 것을 개발하여 '최고'가 되시기 바라며, 날마다 그 길을 찾기 위해 정진하시기 바랍니다.